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3일차

아침에 멘붕의 방을 체크아웃하고 페이스북으로 부모님께 연락하려고 신카페로 갔다. 페이스북 계속 쓰고 있는데 거기 직원이 하는 말이.. 핸드폰 찾았으니 12시에 여기로 와라.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다시 물어보니 핸드폰 12시쯤에 신카페로 돌어올거라고... 이 말 확인한 순간 제정신을 되찾았다. 일단 친구랑 연락돼서 내 짐은 친구 집에 맡겨놓고 친구랑 같이 돌아다닐까 해서 물어보니 자기는 귀찮단다...알겠습니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니기 시작.

이 날은 하루종일 걸었다. 폰에 남겨놓은 기록 보니 이 날도 참 더웠다고 한다. 아 먼저, 폰 보니까 유심칩이 없어져서 유심칩 써클케이에서 하나 새로 사고...여기서 1달 무제한 12만동이다. 나는 왜 22만 주고 2주짜리 샀지..... 역시 바가지의 나라ㅎㅎㅎㅎ




 

그 다음 베트남 와서 처음으로 쌀국수를 먹으러 벤탄 근처 쌀국수집으로 갔다. 여기 괜찮다고 해서 찾으려고 한 20분정도 헤맸는데... 와 진짜 ㅋㅋㅋ 쌀국수 7만동 ㅋㅋㅋㅋ 길거리에서도 3만이면 충분할텐데 후... 이게 바로 문제의 쌀국수다. 분하다 분해 여기 메뉴판을 첨부하겠다.




돌아다니다 본 피시방. 여기서 피시방을 대리 인터넷이라고 쓰는데 진짜 웃기다 그리고 실내가 그냥 바로 외부랑 연결되어 있어서 뭐하는지 다 보인다. 음....초등학교 컴퓨터실같은 느낌.... 우리나라처럼 얘네들도 여기서 게임하고 문서작업하고 그런다 ㅋㅋ





그리고 근처 병원 앞에서 친구 만나서 내 가방(작은 거) 받고 나는 비텍스코 타워로 갔다. 일단 해가 지는 시간까지 반미를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바로 앞에 Nhu Lan 있음) 입장료 20만동 내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49층까지 올라갔다. 굉장히 깔끔한 곳이다.




그리고 나와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호치민 야경. 이게 서울 야경보다 멋지다. 서울은 아파트가 많아서 별로 안 예쁜데 여기는 아직...아파트 별로 없어서 예쁘다. 사진도 동영상도 많이 찍고...단 배터리가 얼마 안 남아서 내가 원하는 수준의 한 90%정도밖에 못 찍었다. 다음에 가면 또 갈 생각. 진짜 예쁘다. 무지개색으로 반짝거리는 건물이 진짜 예쁘다. 위에서 보는 사이공강도 예쁘고, 도로 따라서 불 켜져있는 것도 예쁘고.... 계속 구경하다가 Banh mi cha ca 산 다음 친구한테 들러서 캐리어 받고 신카페로 갔다. 드디어 달랏으로...ㅠㅠ 아참 Banh mi cha ca는 진짜 맛없다. Cha ca 그냥 오뎅이다. 5천원 아끼려다 입맛까지 아꼈다.



그리고 이건 달랏가는 버스에서 먹으라고 친구가 준 과자...진짜 이거 받고나서 친구한테 반했다. 엄청난 배려심에 감동의 물결이... 이거 받고 나서 아 베트남 애들이 진짜 착하구나. 모든 방면에서 세심하게 신경써주는구나 느꼈다. 얘 뿐만 아니라 이후에 만난 베트남 사람들도 대부분 그랬다.








아무튼 드디어 버스에 탑승! 침대버스는 처음 타보는데 은근 편하다. 의자 한 150도 정도까지 눕히고 발도 안으로 넣을 수 있어서 충분히 편하다. 여기서 한... 7시간 정도 갔나? 달랏에 한 새벽 5시에 도착했다. 다음 내용은 4일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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