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4일차



이게 Trung Cang 호텔에 착 도착했을 때의 모습이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수면버스라 그런지 내리고나서 감회가 새로웠다. 5시 반에 도착한다음 8시 15분까지 컴퓨터하면서 기다렸다. 로비에서 폰 충전하고 컴퓨터로 달랏에 뭐 있는지 살펴보고...



아, 아침으로 참치 반미를 먹었는데 이 친구들 길거리와 달리 이렇게 그냥 따로 준다. ㅋㅋㅋㅋ 참 먹기 힘들었다...다 해서 주는 줄 알았는데 ㅠ 내 기록을 보니 요리사를 저주했다는 말이 나오네 ㅋㅋㅋ 저거 칼로 썰어서 안에다 넣으면 되는 건데 나한텐 너무 어렵다.









  

그 다음 투어가 8:15에 시작해서 아침에 달랏시장 구경을 했다. 사람 바글바글... 오토바이에 발도 찧이고..... 크 돼지 뇌를 파는게 인상적이었다. 이게 애들한테 좋다나.. 아무튼 발 찧인 것 때문에 그냥 바로 돌아왔다. 달랏은 한가운데 큰 호수가 있는데 아침에 보면 참 예쁘다.




그리고 투어 시작..하기 전에 호텔 화장실에 들렀다. 아직 체크인 전이라 1층 화장실 썼는데..으.. 변기... ㅎㅎㅎㅎ 그래서 이렇게 휴지 깔고 썼음. 이날 아침에 호텔조식 반미가 너무 부족해서 밖에 길거리반미 있길래 거기서 2개정도 더 먹었다. 거기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계속 나한테 말 거는데 외국인이 우물우물하면서 베트남어하는 게 신기했나보다 ㅋㅋ













8시 20분에 버스가 도착하고 투어 시작. 버스에 에어컨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첫번째 관광지는 베트남 마지막 왕의 여름 별장? 별로 볼 건 없었다. 독특한 점은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신발에 뭐를 씌워야 되는 거다. 더러워지는 거 방지하려고 하는 듯 ㅎㅎ 나는 도중에 가이드 놓쳐서 그냥 미리 나와서 주변 사진 찍었다. 이 가이드는 설명같은것도 없고 그냥 몇시까지 나와라 사진 찍어라 ㅋㅋㅋㅋ 뭐 설명 들어봤자 이해 못하니 상관 없긴 하다..



다음 행선지는 달랏 성당. 가이드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10분 있을 거예요. 사진 찍으세요." .... 들어가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나와서 사진 찍고.. 왠지 횡단보도를 건너면 더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횡단보도 건너서 몇 장 찍고 빠르게 버스로 귀환 ㅎㅎ 횡단보도 건넌 사람은 나뿐이었다. 좋은 사진 나만 건짐 ㅎㅎㅎ 그리고 여기서 진짜 10분 뒤에 바로 출발했다..







그 다음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 타기 전에 예쁜 풍경이 있어서 또 한 컷! 그리고 케이블카 타려는데 여자 3명 그룹이 나보고 같이 타자고 해서 오케이 하고 동승했다. 사실 이 날 버스에 예쁜 애가 하나 있었다. 중국애인지 싱가폴애인지는 모르겠는데 예뻐서 얘랑 같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나한테 말걸었던 아줌마 그룹에 얘가 포함되어있었다!! 오오 역시 나는 여행 운이 좋군 그렇게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원래 거기서 사진 열심히 찍었어야 했는데 사진을 조금밖에 못 찍었던 게 얘한테 계속 말거느라 사진을 별로 못찍었다. 내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크 ㅠㅠ 내가 온라인으로 사귀었던(..ㅠㅠ) 중국애를 닮아서 살짝 뜨끔했다. 혹시 얘가 날 찾으러 여기까지 왔나... 그런데 다행히 얼굴만 비슷했나보다.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곳은 무슨 절?사원같은 곳이었는데 진짜 지루했다. 그냥 일반적인 절 비슷한 곳이고 별로 좋은 사진 각도 안나오고 대신 꽃이 좀 있었다. 꽃이 예뻐서 꽃을 좀 찍었다. 꽃밭에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던데 ㅎㅎ 나도 누구랑 같이 오면 좋았을텐데 ㅠㅠ 달랏은 꽃의 도시 그리고 커플의 도시이기도 하다. 혼자 오면 진짜 심심하다. 친구랑 같이 왔어야 했는데 얘가 아직 방학을 안해서...ㅠㅠㅠ 아참, 여기 그룹에 한국인 가족 여행객이 있었는데 이분들이 여기서 음식 하나 사주셨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반가워서 그런 것 같았는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ㅎㅎ



 

 절에서 사진 좀 찍고 버스를 타고 오전투어 마지막코스 폭포를 보러 갔다. 폭포 기대 많이 했다. 진짜 기대 많이 했다. 내 눈으로 폭포를 보고싶은 그런 소원이 있어서...그런데... ㅠㅠ 그냥 살짝 높은 계곡 느낌.... 그래도 애써 위안하며 계속 구경했다. 내가 혼자라서 계속 사람들이 나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게 좀 짜증났지만 아무튼 거기서 한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1시간 내로 돌아오라고 했기 때문에 바로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다. 폭포 근처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곳이 있다. 먼저 폭포에서 롤러코스터 타고 올라갔는데 그냥 돌아가는 길이라서 쭉 올라가는 게 다여서 별로 재미가 없었고, 한번 내려갔다 올라오기로 하고 큰맘먹고 왕복티켓을 끊었다. 줄 좀 섰다가 내려가는 차 타고 슝~ 내려가는데 앞에 타신 분들이 늙은 사람들이라 굉장히 천천히 간다. 진짜 천천히 진짜... 그래서 나는 슝 내려가다가 자꾸 중간에 멈추고 중간에 멈추고... 덕분에 이날 허리 나갔다. 진짜 그 사람들 대신 나같은 젊은애 탔으면 슝슝 내려가고 허리도 안아팠을텐데 ㅠㅠ 그래도 나름 재밌었다. 시원했다. 좋았다.


그다음 코스는 점심식사. 이 여자3명 그룹에서 나보고 같이 먹자고 해서 밥 먹으면서 그 친구 또 구경했다. 진짜 예쁘더라 ㅠㅠ 아무튼 밥 다 먹고나서 바로 체크인하고 방에 짐 풀고 옷 갈아입고 1시에 다시 나와서 버스 탑승. 방이 참 깨끗했다. 일단 벌레만 없으면 합격









오후 첫 코스는 여행사와 제휴를 맺은 게 틀림없는 상점. 여행객들 등처먹으려는 놈들의 수작 ㅎㅎ 젤리같은 걸 파는데 나는 시식용으로 된 거 먹고 그냥 빠르게 버스로 들어왔다. 보니까 한 2명 정도 사던데 ㅠㅠ 돈이 많으신 분들이구나... 부럽다.








 



그다음 코스는 달랏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의 계곡. 여기가 진짜 예뻤다. 꽃도 진짜 많고 풍경도 진짜 예쁘고. 여기 정말 좋았다. 물론 누가 옆에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열심히 혼자서 이것저것 찍었다. 지금 내 폰 배경화면도 여기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 있는 시간이 1시간 반이었나? 혼자 왔었으면 여기서 3시간 이상 있었을텐데 진짜 아쉽다... 다음에 가면 꼭 누구랑 같이 가고 투어 말고 개인으로 와야겠다. 군대 갔다와서 달랏에 한 번 더 가야겠다. 여친이 있으면 가고 없으면 안가고 ㅠ




그리고 Flower showroom이라는 곳에 갔는데 이건 좀 애매하다. 상점이긴 한데 꽃으로 만든 상품을 굉장히 예쁘게 전시해놓았다. 특히 꽃이랑 그림이랑 합쳐놓은 게 진짜 예뻐서 몇 장 찍어봤다. 사실 거기 있는 꽃그림 90% 찍었다 ㅋ 가격은 한 장에 50만동 정도였던 걸로 기억..



마지막 코스는 달랏역. 달랏의 옛날 철도 느낌을 그대로 보존한 곳인데 여기서 "오오 나도 드디어 철도 사진을 찍어보는군" 이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투어 코스는 끝! 한 3시 좀 넘어서 끝났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가서 핸드폰 좀 충전하고 Tung 형이 추천해준 Crazy House에 갔다. 여기는 모든 길이 계단으로 되어 있고 길이 복잡하게 꼬여있고...음 동영상을 보는 게 더 낫겠다. 여기 이름이 Crazy house인 이유는 내려가는 길이 도무지 안보여서 미치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여기 직원 유니폼이 예뻐서 ㅎㅎ





그리고 달랏시장에 다시 갔다. Tung형이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해서 시장 가서 두유 비슷한 거랑 바나나 사먹는데 또다시 의사소통 문제가 여기서 발생한다. 진짜 물건 사는 거 하나 힘들다ㅠ ㅠ






그 다음 또 이 형이 여기 달랏 맛집을 추천해줘서 여기서 Bun bo Hue를 먹었다. 고기가 좀 질겼는데 나름 괜찮았고, 여기 안에 커플이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거 듣고 실실 쪼갠다. 대놓고 쪼갠다 미친놈들 ;  Bun bo Hue 먹고 그 다음 Mi Quang이라는 게 뭔지 몹시 궁금해서 먹어봤다. 빨간색이 Mi quang이다. 이건 다시 먹으면 안되는 음식 Top 3에 꼽고 싶다. 국물에서 새우맛이 난다. 그 한국 사발면 새우면은 먹을만한데 이건 그냥 새우랑 면을 넣고 몇날며칠을 우려냈을 것 같은 정도의 맛이다. 새우 맛이 너무 강해서 솔직히 좀.. 먹기 힘들었다. ㅠㅠ 지금 그 맛 생각하니 기분이 또 찝찝해진다.


시장에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길을 못 찾아서 호수 따라서 길 좀 헤매다가 택시 탈까 하고 뒤 살짝 돌아보니 호텔로 가는 길 보여서 겨우 잘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여기 있는 물 15000동짜리를 마실까 했는데 Tung형이 먹지 말라고 나가서 커피를 마셔보라고 해서 일단 나갔다. 바로 옆집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 하나를 시켰는데 음... 양이 너무 적다 ㅠㅠ 한 5초 빨았는데 그걸로 끝. 가격도 똑같이 15000동이었는데 그냥 물을 시킬 걸 커피가 너무 진하게 달아서 거기서 물 한병 또 사서 10000동 더 냈다. 여기서 물 사는데 Nuoc이라고 말하니까 무슨 Nuoc이라고 되물어서 좀 난감했다. 분명 내가 배운 단어는 Nuoc이 물인데 음... 나중에 알고보니 Nuoc lanh이라고 해야 됐었던 거였다 ㅠㅠㅠ 찬물...

이렇게 달랏에서의 첫날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서 TV를 켜려고 노력하다 도무지 안돼서 그냥 포기하고 잤다. 4일차 끝 역시 이곳저곳 간 게 많으니 내용도 길어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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