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몇 시에 일어났더라...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일출이 대략 5시 반이라서 일찍 나가서 일출을 보...려는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아주 예쁜 모습은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는데, 나름 건진 사진이 하나 있다 ㅎㅎㅎ 두번째 지금 내 핸드폰 잠금화면이다.
해가 완전히 뜬 뒤 냐짱 시청사, 연꽃 타워 쓱 둘러본 다음 이것저것 또 먹었다..Banh cuon이었나? 이거 먹고 껌승도 먹고 그 다음 과일 상점 가서 과일을 이것저것 먹었다. 사포딜라, 두리안, 커스터드 애플 먹어봤는데 사포딜라는 복숭아의 촉감과 감의 맛을 합친 과일, 10점 중에 7점. 두리안은 사람들은 엄청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음 10점 중에 8점 ㅎㅎ 냄새가 한몫했다. 커스터드 애플은 이게 껍질을 벗길 때 촉감이 커스터드같아서 커스터드애플인 게 틀림없다. 껍질 벗기면 이렇게 흰색 과육이 보이는데 사실 안에 씨가 엄청 많이 숨어있다. 그런데 맛있다. 씨만 없으면 최고의 과일.. 10점 중에 9점. 씨 뱉는 게 진짜 귀찮다 ㅋㅋ
이날 오후 7시 버스라서 체크아웃을 6시에 하는걸로 하고 밖에 나가서 냐짱을 좀더 구경하기로 했다. 껌승을 하나 더 먹고 호텔 돌아가서 비행기표랑 호텔 예약하고 나서 냐짱 쇼핑센터에 갔다. Tung형이 추천해줬는데 여기 4층에서 해변을 보는 게 꽤 괜찮단다. 그래서 거기 들어가서 한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저런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는 나무들 보는 게 낙이다. 비텍스코 타워의 높이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4층은 상대적으로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걸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높이를 높이고 입장료를 받았어도 좋았을듯! 여기 카페에서 사탕수수 쥬스를 먹었는데 어제 먹어본 사탕수수는 맛있었는데 여기서 만든 건 그냥 설탕물이다.
다음 코스는 무슨 탑이었는데, Toaga 탑이었나? 쎄옴을 잡아서 탔는데 처음에 5만동을 부른다. 가격이 25K라는 걸 Tung형이 말해줘서 알고 있어서 이 순간만큼은 바가지가 통하지 않았음 ㅋ 가는 길이 꽤 멀었다. 아무튼 계속 나한테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으...역시 빠르다 ㅠㅠ 자기가 한국인 여자친구가 2명이 있다고 어쩌고 저쩌고.... 이름이 다-엄인데 인천에 산다. 서로 엄청 좋아한다. 결혼하고 싶다. 그래서 사진 보여달라고 하니까 자기가 지금 유심칩은 있는데 스마트폰이 없고 2G폰만 있어서 보여줄 수가 없다. 엄청 예쁘다.... 음.. 유심칩이 있으면 사진이 나오나? 외장 메모리도 아니고; 여기서 내 폰 훔치려는 느낌이 살짝 들어서 그냥 웃어줬다. 쎼옴의 특징이 어디 구경갔다 나올때 자기가 기다릴테니 자기 부르라고 꼭 말한다. 손님 뺏기기 싫은거지.. 그런데 이분은 한술 더 떠서 탑 안에 자기가 가이드해주겠다면서 같이 들어왔다. 이 사람 말하는 게 웃기기도 해서 오케이 했다. 자꾸 사진 찍어주겠다는데 첫인상이 안좋아서 계속 난 내 사진 안찍는다고 해서 애먹었다. 또 나 따라다니면서 계속 자기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 얘기를 한다. 무슨 언어로 대화하냐니까 영어로 한단다. 그런데 이 사람 영어로 말할 때마다 대체 무슨 언어를 쓰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맨날 국제전화를 건다고 한단다. 대단... 솔직히 한 10%정도만 믿어줬다. 이게 탑인데 탑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다시 이 사람 쎄옴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또 오는 길에 한 소리가 여기 근처에 그 친구가 묵었다. ㅋㅋㅋ 그래 그래...
5시 반? 6시 쯤에 Tung 형이랑 다시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 다른 음식은 다 좋은데 세번째 음식에 대해 할 말이 조금 있다. 이 달걀이...으..ㅠㅠ 부화 직전의 달걀을 익힌 거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에 참새 알을 저렇게 했었다는데... 아무튼 그래서 달걀에 저렇게 핏줄이 보이고 또 먹다 보면 뼈같은 게 씹힌다 ㅠㅠㅠ 마음이 힘들었다ㅋㅋㅋ
호이안 가는 버스에서 배고프지 말라고 Tung 형이 나한테 속 빈 반미랑 Cha ca(오뎅) 사줬다. 진짜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버스가 7시에 출발해서 약 11시간을 달렸다. 버스에서 자는 건 이제 그만..슬슬 지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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