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7일차

호이안에 도착한 후 호텔에 도착해서 곧바로 체크인을 했다. 여기 리셉셔니스트가 곧바로 혹시 다음 도시가 어디냐, 버스 예약했냐, 우리 통해서 해라 등등 곧바로 마케팅을 들어가는데 좀 짜증났다. 내가 호이안 사람들을 안 좋아하게 된 것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호텔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Tung 형이 시장 근처로 호텔을 잡아줬다) 호이안에서 시장에 진짜 많이 갔다. 물론 음식 먹으러.. 이게 Cao Rang이었나? 국물 거의 없는 볶음우동 비슷한 거였는데 꽤 맛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춘권 비슷한 거였는데 2만 동이라서 싸서 먹었다. 세번째는 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해놓고 음식 파는데 고기가 맛있어 보여서 찍었다.






 

식사 끝내고 호이안 투어를 시작했다. 호이안은 투어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다. 그냥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도시가 굉장히 작다. 먼저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다리도 건너고 옛날식 건물도 구경하고 밥 먹고 나서 신카페에서 후에 가는 버스 예약했다. 그리고나서 목적지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가다가 소가 저렇게 느긋하게 누워있었는데 보기 좋았다. 나는 여행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게 좋다. 그래서 가이드 투어를 별로 안 좋아한다. 스케쥴이 정해져있으니까.. 달랏에서도 꽃구경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다ㅠㅠ 


 

아무튼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 때가 한 11시였나? 저 타코같이 생긴 게 맛있다. 진짜 맛있다. 가격도 3만동 엄청 착하다. 저 하얀 색은 Banh cuon 비슷한 거여서 쏘쏘..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좀 잤다. 버스에서 자는 건 확실히 제대로 못 잔다.



그리고 일어나니 3시... 호이안 해변이 예쁘다는데 자느라 못 갔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옛날 집만 구경하는 걸로.. 돌아다니다 여기 반미 맛있는 집이 있어서 또 갔다. 한국에 반미가 들어오면 꽤 히트할 것 같다. 일단 한국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 수요가 있으니.. 그리고 옛날 집을 돌아다녔다. 호이안 관광지가 별로 없다. 그냥 도시 전체 느낌을 즐기는 게 중요. 아 맞다, 호이안은 이렇게 집집마다 향을 피워서 도시 전체에서 향 냄새가 난다. 문 오른쪽에 조그맣게 뭐 있는 게 향이다. 이거 하나만큼은 진짜 좋다. 어딜 가든 좋은 냄새가 난다. 머리 아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분들 보면 참 안타깝다ㅠㅠ



옛날 집 딱히 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시장에서 사는 건 여행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갔다. 가니까 티켓을 사라고 한다. 어디서 사냐니까 옆에서 사라고 한다. 옆으로 갔더니 사람이 없다. 그래서 한 곳은 패스. 다음 집은 티켓 없이 무료로 입장! 그리고 마지막 집을 갔더니 또 티켓을 요구한다. 그런데 또 옆집에 아무것도 없다. 짜증나서 그냥 가려고 했다가 마침 한국인 여행객들이 보였다. 한 20명정도 되는 그룹이었는데 미리 티켓을 예약했는지 검표원이 별 얘기를 안 하길래 나도 사이에 껴서 들어갔다. 안내를 대충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합리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오니까 슬슬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구글에 호이안을 치면 나오는 사진이 강 너머에서 연등을 찍은 사진들인데 이게 진짜 예쁘다. 나도 그거 찍으려고 강을 건넜다. 크..구름다리에 사람 진짜 많다. 맥주 한 병 사서 벤치에서 사진을 찍었다. 진짜 예쁘다. 어떻게 찍어도 예쁘다 ㅋㅋㅋ  그런데 배터리 없어서 호텔 돌아가서 배터리 바꾼 후 다시 나왔다. 호텔까지 걸어서 약 5분~7분 정도라 다행ㅎ 다시 연등 구경하려고 갔더니 이제 길거리 음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먹었는데 이 마지막 사진 이름 뭐였더라... 옥수수 코코넛밀크 섞어서 주는 건데 이게 맛있었다. 하나에 만동! 아 맞다 또 강을 건너니 왠 웨스턴 커플이 기타 치면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는데, 난 이게 좀 별로였던 게 호이안은 고대도시 컨셉에 연등, 향, 거리 모습만 봐도 도시 전체가 아시아 문화인데 얘네들은 여기서 스페인어, 영어로 노래하고 있는 게 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맞은 편에는 베트남 전통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는데 재밌는 게 버스킹하는 건 서양 애들이 보고 있고 전통 퍼포먼스는 아시아인들이 보고 있던 거. 다들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다음날 엄청 일찍 일어나야 해서 호텔 들어와서 일찍 잤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