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8일차



 


이날 4시 반에 일어났던가? 투어가 미손타워에서 일출 보는 거라서 엄청 일찍 일어나야 했다. 이게 아침 식사로 준 건데 껌승을 기대한 내가 바보였지 ㅎㅎ 계란 샌드위치 두개..끝
입장료가 10만동이었다. 입장료 내고 가이드 따라서 출발! 달랏 가이드와 달리 이 가이드는 계속 미소짓고 재밌게 얘기해서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영어 쓰는 게 뭐라고 하시는지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해가 떠버려서.. 미손 선라이즈는 없었다. 아마 차 타고 가는 도중에 해가 뜨고 있었던 것 같다. 신카페는 투어 시간을 변경하든지 투어 이름을 바꾸든지 해야한다. 여기는 일종의 성소이다. 아주 오래 전 베트남에 있던 문명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 여기서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가이드가 한 얘기가 있었는데 ㅋㅋㅋㅋ 힌두 문명에는 남자를 상징하는 것과 여자를 상징하는 게 있는데 지금 올리는 사진은 남자를 상징하는 거다. 이름이 뭐였더라... 나중에 생각나면 올리겠다. 가이드가 미손 돌아다니면서 계속 언급했는데 이유가 바로 이거다. 가이드가 "이게 힌두에서 남성성을 상징하는 ***입니다." 하더니 갑자기 위에 이렇게 물을 뿌린다 ㅋㅋㅋㅋㅋ 계속 혼자서 끅끅거렸던 기억이 난다 ㅋㅋ





오늘 1시반에 후에행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그 전에 호이안 시장에서 다시 이것저것 먹었다. 많이도 먹었네... 마지막으로 한바퀴 도는데 역시 이 사람들 코코넛 무조건 30K 부른다. 기분 나빠서 비싸다고 한마디 하고 손으로 휙휙 저으면서 지나갔다. 여기 상인들 때문에 호이안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가 않다. 4번째는 사탕수수고 마지막꺼는 코코넛물 봉지 안에 넣고 과육도 긁어서 같이 넣은건데 과육은 그리 맛있진 않다.


신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한국인 한 35명정도 되는 관광객이 들어와서 엄청 시끄러웠다. 무수한 가방들;;; 다행히 다들 나이든 분들이라 수면버스 올라타니 다들 조용해지셨다. 덕분에 편하게...는 못가고 계속 길이 울퉁불퉁해서 한숨도 못 잤다 ㅠㅠ








마침내 후에에 도착하고 쎄옴을 타고 호텔에 도착! 쎄옴이 내 캐리어를 어떻게 들지 궁금했는데 자기 앞에 착 걸쳐놓는다 ㅋㅋㅋㅋ 이걸 찍었어야 했는데 오토바이 위에서 핸드폰 사용할 만큼 담이 크진 않아서 패스.. 호텔에 도착하니 여기서도 바로 투어 자기들 통해서 하라고 말한다. 호이안에서의 기억이 있어서 첫인상이 살짝 안좋을 뻔했는데... 이 사람들이 얼마나 착한지 좀 이따가 쓰겠다. 원래 신카페 통해서 후에투어 하려고 했는데 Tung 형 말이랑 이 분들(사람이 아니라고 분이라고 쓰고싶을 정도로 친절)이랑 하는 말 비교해봤을 때 처음엔 둘의 정보가 달랐는데 알고보니 Tung형이 갖고있는 정보는 업데이트 전 정보였고, 그리고 이 분들이 입장료 컴비네이션 팩 얘기하는 것 보고 '아 진짜 이 분들은 그냥 내가 여행을 제대로 즐기도록 도와주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고 이 분들에 대한 인상이 바꼈다. 입장료 100+100+150짜리를 합쳐서 360K에 살 수 있는데 만약 450K라고 했으면 나는 360K 정보가 없었으니 그냥 45짜리로 샀을 거였는데 이런 것까지 '정직하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후에에 또 가고싶은 이유가 이 분들 때문이다 ㅠㅠ 또 여기서 어떤 음식을 먹어봐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이곳저곳 지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까지 너무 좋았다. 내가 얼마나 감격했으면 한번도 안 올리던 호텔방 사진까지 올린다. 이름은 hue boutique hotel이다. 128 Le loi였던가.. 나중에 확인하고 다시 쓰겠다. 진짜 여긴 최고다. 돈 받고 하는 게 아니고 진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찬사다.


  

이미 6~7시가 지난 시각이라 딱히 돌아다니지는 못했고 이것저것 먹기만 했다.Bun bo Hue의 고장인 Bun Bo Hue를 먹었고, Banh mi Hue, Chao Bo (?), Com Hen 등등 먹었다. 두번째가 Chao(죽)인데 이게 사진이 이렇지 안에 고기 많이 들어있다. 해장용으로 딱일 듯하다. 베트남에서 살면 이게 좋다. 해장할 음식이 많다. 그리고 내가 계속 Banh canh인가...하는 음식이 먹고싶어서 다리도 건너고 했는데 이건 결국 못 찾았다. 다리 건너면서 또 '아 여기는 커플들이 지나다니는 다리구나...' 라는 걸 느꼈다. 여기 다리도 꽤 예쁘다. 비텍스코에서 본 건물처럼 계속 색이 바뀌는 다리다.


이게 위에서 언급한 다리인데 역시 숲을 찍어야 예쁘지 나무를 찍으면 안 예쁘다. 아무튼 호텔에 들어와서 리셉셔니스트 분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이것저것 알려줘서 고맙다, 여기서 일하는 건 즐거우냐 등등..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우려니 갑자기 온몸이 간지러웠다. 말로만 듣던 베드버그인가 하고 다시 씻고 방을 좀 바꿔달라고 했다. 방을 바꾸니까 몸이 더 이상 안 간지러웠긴 했는데, 이게 아직까지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다. Com Hen에 있는 Hen에 알러지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고.. 아무튼 다음에 또 먹어보면 알겠지ㅋㅋ 결국 몸을 벅벅 긁으며 다른 방에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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